민초 이 유식 시인 "종소리"
by 반장님 | 23.07.03 12:49 | 3,066 hit

6월의 시 (종(鐘) 소리)


6월은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달

내 마음에 종이 울리면

네 마음에 종도 울린다

넓고 넓은 북미대륙(北美大陸)

우주(宇宙)를 덮을 끊이지 않을 종소리

오아시스의 종소리 거기에 있으리


6월은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달

너와 나의 숨소리에

하얗게 타 오르는 햇살

못 견디게 그리운 파도(波濤)여

봇짐 지고 떠나온 서러운 사연(事緣)의 빛깔

파도소리의 사랑이 거기에 있다


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

오천년 역사 위에 우담바라 꽃 피어나고

너의 올 곳은 정체성(停滯性)의 함성(喊聲)

모래알로 뭉쳐진 바람벽의 성(城)

폐허(廢墟)의 성곽(城郭) 위에서

종을 치는 자 있었구나


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

황무지(荒蕪地)에

뿌려진 씨앗들 솟아나고

뻐꾹새 울음소리의 합장(合掌)

영원(永遠)을 노래하리

사슴 한마리 로키산에서 뛴다


이 유식 2023년 6월 25일

시공에서 숨소리 멈추고 파아란 하늘을 본다.

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

가변하는 진리와 정의 앞에 나는 운다 울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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